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오면 그 메시지에 빨리 답장을 해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곤 합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핸드폰 메인화면에 카톡 새 메시지 숫자만 봐도 빨리 저 숫자를 없애고 싶다는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그만큼 새 메시지에 어떤 강박을 느낀다는 거죠.
카카오톡 메세지가 우리에게 주는 피해
이런 압박감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우리에게 손해를 입힙니다.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카톡 메시지에 반응하다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게 되고 그 일의 성과도 낮아지게 되죠. 메시지를 확인할 때마다, 우리의 시간도 소비되고 있는 것이고요.
카카오톡 메세지 뿐만이 아닙니다. 이메일 알림, 핸드폰에 설치된 각종 앱에서 오는 알림들, 업무 중 동료들의 자잘한 요청들.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정신적 스트레스와, 물리적 손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알림 스트레스, 답장 스트레스, 응대 스트레스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는 공동체를 살아가기에 다른 사람에게 친절할 필요가 있고, 다른 사람을 위한 행동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순위가 '나'보다 높아서는 안됩니다. 이기적인 사람이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나의 정서가 안정되고, 나의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야지 타인의 정서도 돌볼 수 있고, 타인의 일도 도울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나'를 우선순위에서 너무 낮은 곳에 두지는 않았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나의 하루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돌려받으세요.
자, 지금부터 핸드폰으로 오는 대부분의 알림을 꺼버리세요. 전화만 빼고 모두 다 꺼버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메일이 와도 모르고, 카톡이 와도 모릅니다.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의 새영상이 떠도 몰라요. 게임 이벤트를 해도 이제 바로 알지 못합니다. 나의 집중력을 흩트렸던 모든 알림들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그게 뭐냐고요? 중요한 연락을 못 받으면 어떡하느냐고요? 선착순 이벤트를 놓치지 않았냐고요? 알림을 끈다는 것은 그 정보를 보지 않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보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메일이 오는 순간 내가 하던 일을 멈추고 메일 확인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시간에 메일 확인 및 회신을 하겠다는 것이고, 유튜브 알림이 와서 유튜브를 보는 게 아니라 내가 보고 싶은 시간에 유튜브 영상을 보겠다는 것이고, 카톡 메시지가 와서 답장을 하는 게 아니라, 카톡을 통한 대화가 하고 싶은 시간에 카톡을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카톡을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계신 분들은 안타깝게도 이럴 수 없겠죠. 업무용 메신저는 개인용과 분리해서 다른 것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시급한 연락은 상대방이 전화로 할 것입니다. 카톡 메시지를 늦게 봤다는 이유로 내가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은 없습니다. 시급한 일인데, 상대의 카톡 답장이 없으면 전화를 하는 게 맞는 것입니다. 물론 빠른 카톡 답장, 메일 회신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돌아오는 손해들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작은 손해들 일 겁니다. 작은 손해들을 주고, 우리는 나의 하루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돌려받은 겁니다.
내 삶을 찾는 시간 일주일
핸드폰 알림을 끄면 당분간은 불안하고, 마음이 불편할 거예요. 일주일만 그렇게 지내보세요. 지금까지 내가 빨리 응대해야 한다고 여겼던 일들이, 사실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생기고, 더 효과적인 집중력이 생기게 될 거에요. 건강한 삶을 위해 '나'를 우선순위 위로 올리고, 카톡 알림을 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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