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엄지발가락 아래가 너무 아파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통풍 증상과 비슷하여 걱정하고 계신 분들이 이 글을 찾아보실 거 같습니다.
저도 어느 날 갑자기 오른쪽 엄지발가락 아래가 너무 아파서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가 돼서, 혹시 통풍인가 걱정하면서 정형외과를 갔었는데 결과적으로 통풍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증상이지만 통풍이 아니고 다른 원인일 수 있는 경우를 제 경험으로 소개합니다.
엄지발가락 아래 - 통풍의 대표적 증상
통풍은 주로 관절(팔꿈치, 손가락, 발가락, 발목)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부위가 바로 엄지발가락 아래 관절 부위입니다. 거의 대부분 여기가 아파서 통풍을 알게 돼요.
그냥 붓거나 통증이 있네~ 하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아파서 손을 댈 수 없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픕니다. 심한 경우에는 발열과 오한이 오는 경우도 있어요. 통풍 부위에 무언가가 스치기만 해도 엄청난 고통이 옵니다. 그래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통풍'이라고 부른다지요.
그러면 통풍 증상이 느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바로 정형외과부터 가세요.
통풍의 원인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관절 근처에 쌓이면서 발생하는데요. 요산이 길쭉하고 뾰족하게 생겼거든요. 그게 몸속에 있으니까 관절 부위를 찌르는 거예요. 정형외과에 가면 그 요산의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은지 검사를 해줍니다. 요산 수치가 높으면 통풍으로 진단한 뒤, 거기에 맞는 처방을 내리고요. 요산 수치가 정상 범위이면 통풍이 아니라 일시적인 외상일 가능성을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처방을 내려 줍니다.
아무리 인터넷에 정보가 많이 있어도, 우리 몸에 관한 것은 우리가 판단할 수 없습니다.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한 뒤,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통증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통풍 치료 - 충격파 치료
통풍 진단을 위한 요산 수치 검사는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풍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첫날 충격파 치료를 받았습니다. 통풍으로 엄지발가락 통증이 심한 환자들에게 적용하며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충격파 치료는 작은 곤봉 같은 것을 신체 부위에 대면, 기기가 미세하게 진동하면서 아픈 부위의 안쪽에 충격을 가해 해당 부위의 치료과 회복을 돕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충격파 치료를 이날 처음 받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충격을 먹었습니다.
세상에 너무 아픈 겁니다. 너무 아픕니다. 정말 이렇게 아픈 거면 차라리 통풍을 앓고 말겠다 싶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치료사께서 가장 약한 강도로 해주셨으나 마찬가지로 너무 아팠습니다. 한 번도 안 받아 보신 분은 병원에서 충격파 치료를 권유하시면, 심각하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하는 게 맞을지. 제가 그 후로 손목 때문에 대학병원을 다녔는데 거기 교수님은 충격파 치료가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상황에 따라 다를 테니 잘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통풍이 아니었지만 통풍 증상이 있었던 이유
첫날 충격파 치료를 받고 며칠 더 오라고 했지만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 충격파 치료가 더 아파서였어요. 어쨌거나 소염진통제만 먹고 발을 거의 안 쓰다시피 조심히 살고 있는데, 요산 수치 결과가 나왔다고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결과는 요산 수치가 정상 범위였고, 통풍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엄지발가락 증상이 통풍 증상과 똑같았고, 의사도 통풍인 거 같다고 했는데 아니었어요.
정형외과의사는 제 발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어릴 적에 해당 부위를 다친 적이 있는데 그 부위가 여태 괜찮다가 가끔씩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여태 엄지발가락 아래가 그렇게 아픈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어릴 적에 다친 것 때문이라고 해서 솔직히 믿기는 좀 어려웠습니다.
어쨌든, 통풍 증상과 같다고 해서 모두 통풍은 아니라는 게 요점입니다. 외상을 입었던 게 갑자기 시간이 지나서 아플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프신 분들은 괜히 인터넷 검색으로 본인 몸을 진단하지 마시고,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가셔서 진단을 하고 처방을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통풍 관리 - 식단 관리 - 요산 수치 관리
통풍인 거는 같은데, 아직 병원은 가고 싶지 않다 하는 분들도 계실 거 같아서 조금 덧 붙입니다.
통풍은 앞서 말씀드린 거처럼, 요산이 쌓여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그러니까 요산이 안 생기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식단 관리를 해야 하는데요. 사실 통풍 증상이 있으면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너무 많습니다.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그걸 다 먹지 않을 수는 없고, 가장 피해야 할 음식이 맥주와 탄산음료입니다. 우선 이 두 가지라도 피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요산 수치가 높은 분들은 약을 꼭 드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높아진 요산 수치는 저절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고혈압 같이 관리하는 병이라고 생각하시고, 증세가 심하다고 느껴지는 분들은 꼭 시간 내서 병원에 가보세요.
엄지발가락이 갑자기 아파서 검색해서 이 글을 보셨다면, 초기 증상이니 너무 염려 마시고 빨리 진단받고 치료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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